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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s Blog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 본문
책은 한 연인(부부)의 편지 모음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내가 어렸을 당시 아버지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일하러 가셨을 때 우리 부모님의 전화 통화 내용이랑 비슷했다. 굉장히 소소한 일상들... 밥 먹었나, 애들은 잘 있나 등과 같은 안부인사들. 당시에 전화가 없었기에 굉장히 소소한 이야기도 편지로 담아내고 기다림을 가져야 했던 상황이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카톡을 생각하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편지 내용이 과거 우리 가정의 전화내용과 비슷하지만 하나 다른 내용이 있다. 이중섭씨의 사랑에 대한 표현과 상대방의 표현에 대한 요구. 좋게 보면 이중섭은 솔직하게 보여졌고, 나쁘게 보면 찌질하게 보여졌다. 편지가 조금 늦다던가 하면 점잔하게 무슨일이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 보다는 왜 편지를 안 보내냐고 책망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만큼 솔직한 남자였던거 같다. 그리고 이 솔직함이 자녀들에게는 정말로 좋아 보였다. 칭찬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좋았겠지만 그에게도 후회없는 행동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의 삶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책에 등장하는 분위기만 봐서는 생각보다 외롭게 느껴졌다. 왜 그는 외로움을 느끼며 계속 한국에서 혼자 살아야 했을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스스로 한 선택이었을까에 대한 답을 책사에서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