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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사기극

Ssul 2014. 6. 26. 15:48



#1
요즘 젊은이들에게 해주는 조언의 대세는 “네가 하고 싶은 것 하라”다. 이 조언에 대한 의문은 
-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유명해졌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는 점.
- 하고 싶은 대로 했다가 엄마말 들을 걸 하면서 후회한 사람은 없는가? 하는 점.
-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점. 해봐야 알 수 있다는 함정
등이 있다.

#2
응사 14회때 빙그레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다가 포기하고, 의대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이런 멘트가 나온다.
“가족을 무릅쓰고, 환경을 이겨내어 마침내 이뤄낸 꿈이란 폼나는 법이다. 대부분의 우린 내 사랑하는 이들을 차마 밟고 넘어설 수 없어 끝끝내 스스로 꿈을 내려놓고 만다. 하지만 괜찮다. 얼마 되지도 않는 드라마틱한 성공담 따위에 기죽어 스스로 좌절감과 패배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꿈만큼이나 사람도 소중했을 뿐이다.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바꾸는 결단...꽤 괜찮고 폼나는 일이다.”

거대한 사기극에서는 자기계발서의 시작 ▶ 그리고 그로 인한 세계관의 형성 ▶ 그 세계관으로 인한 사회 구조 및 우리 인식의 문제점 ▶ 자기계발이 필요 없는 사회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사회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어찌 보면 또 하나의 자기계발의 부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서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로받지만 내 이야기는 되지 않는 현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우리는 빙그레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지만 드라마처럼 꽤 괜찮고 폼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고통스럽고, 아쉽고, 끊임없는 갈등이 반복되는 아름답지만은 않은 삶인 것 같다. 이것이 삶인가 ㅡㅡ?

책사를 통해서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조금이나마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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