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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2013. 1. 30. 20:27




지난 한해는 오프사이트 프로젝트가 많아서 광화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매번 점심을 먹고 항상 정동길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그때마다 볼 수 있는 것이 덕수궁 왼쪽 편에 위치한 비닐천막이었다(벌써 수개월째 그 자리에 있기에 나중에 없어지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기까지 할꺼 같다). 그 속에 있는 인물들이 바로 쌍용차사태의 당사자들로 책의 주인공이기도이다. 매일 얼굴을 보는데도 기억에 남는 얼굴이 없는 것을 보면 내가 그만큼 그들의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매일 사람이 바뀌던가

책의 내용은 쌍용차 사태를 이야기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두움이 생각보다 무섭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큰 이익을 위해서 소수의 피해는 감수할 수 있다(책에서는 소수 가진 자의 이익(성과)을 위해서 힘없는 다수의 피해는 감수할 수 있다.”가 더 정확할 것이다)는 내용이 문장으로는 거부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실생활에서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를 위해서는 적당한 희생은 괜찮다는 것이 지지난 대선 때 우리들의 선택이 아니었나? 아이들은 자본주의가 규정해 놓은 성공을 위해서 자신들의 청춘을 희생하여 그 성공을 붙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직장에서도 당사자가 나와 우리가족이 아니라면 효율성이라는 칼을 가지고 행해지는 정리해고, 희망퇴직이 이해가 되는 세상이다.

 

왜 그럴까를 생각했을 때 인간의 가치가 회사입장에선 크게 중요하게 인정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돈을 투자한만큼 수익을 창출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함께 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냥 몇 명 짤라서 월급안주면 지출이 줄어들게 되니 좋고,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용인해왔고, 용인하고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본주의의 잘못을 지적하는 많은 글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올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이 사회가 더욱더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에 찌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훨씬 크다.

 

서평을 쓰는 오늘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직이 합의가 되었다고 한다. 국정조사 물타기라는 내용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라도 반응해 주는 것이 그동안 그들이 고생한 결실이 아닐까.

추가..

제니퍼 소프트라는 회사가 패북에서 인기이다. 파격적인 복지가 이슈가 되었지만, 그 중심에는 직원에 대한 다른 가치관이 존재하였다. 직원을 회사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로 본 것이 아닌 회사가 직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색다른 가치관이었다.

결국 가치관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복지제도를 갖추었어도, 위기의 순간이 오고,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이 올 때 물질이 우선이 자본주의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결정은 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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