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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Ssul 2012. 4. 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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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말로 이공계생인가 보다. 함석헌이라는 이름을 30년 가까이 모르고 살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역시 그 인물에 대한 것보다 책 추천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전부다. 여느 책과 다름없이 작가에 대하여 잘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은 역시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집중해서 차근차근 읽어도 쉽지 않은 책이었다. 그래서 항상 책을 다 읽고 찾아보던 작가에 대해서 조금 찾아보았다.

 

함석헌은 1901년에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사범학교에 다녔으며, 동경유학시절 무교회 성서연구모임을 김교신과 더불어 경험하였다. 귀국 후 역사교사로 일하며,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집필하였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이기도 하다. 조국해방 후, 6.25를 계기로 함석헌의 사상은 변화되어 밑바탕에는 성서사상이 있으나 정통주의 기독교의 교리주의나 형식주의를 반대하고, 노장사상, 공맹사상, 화엄사상 등에도 깊은 종교적 진리와 구원의 지혜가 있음을 인정하며, ”성서적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뜻으로 본 한국역사로 개창된다. 말년에는 퀘이커에 가입하여 평화운동에 진력하였다. 또한 6.25이후 자유당정권, 군사정부치하에서 민주주의 운동, 인권운동 등 재야의 중심인물로 시민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으며, 윤보선, 김대중, 정일형, 윤반웅, 문익환 등 과 함께 민주수호 양심세력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그는 한국을 고난의 역사, ()의 나라, 세계의 하수구등으로 이야기 한다. 민족간의 싸움, 외세의 침략과 지배 등을 경험하며, 수없이 고난을 겪었으며, 그것들을 참고 인내한 우리가 현재(해방당시)는 세계의 하수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체성을 가진 한국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여준다.

 

솔직히 책에서 그가 이야기하는 씨앗사상과 같은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는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가 말하는 역사에 대한 해석, 우리행동에 대한 비판,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 등과 같은 이야기는 정말로 큰 스승의 가르침과 같은 깊은 내용들이었다. 우리 민족의 특성과 현재의 모습이 어찌보면 우리 한국의 지난 역사를 통해서 형성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나쁜 특성과 나쁜 세계관들을 바로 보고 해석하기 위해선 지나온 역사를 바로보고 해석하는 힘이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유익한 책이다.

 

그가 책에서 이야기한 한국의 초대 기독교는 이렇다.

기독교만은 지배자의 종교로 온 것이 아니라 불우한 지위에 있는 자를 통하여 왔다. 그래서 도덕적 면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벌써 똑똑해지고 유식해지고 타협 잘하고 방편을 잘 쓰는 기독교도는 저들의 조상이 그렇게 소박하였고, 그렇게 목숨을 내걸었고, 그렇게 직접적이요, 그렇게 저돌적이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간계층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언제나 사회가 발전하는 힘은 중산계급에 있다. 가난한 층같이 지나친 고역에 힘이 빠진 것도 아니요, 위의 특권층같이 썩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치가 비교적 바로되는 사회면 이 중류계급이 발달하고, 학정이 심하면 그것이 없어지고 따라서 민중이 극도록 피폐에 빠져 나라가 온통 망하게 된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중류계급(?)인 듯하다. 내가 이 땅을 살아가며 어떠한 역할을 감당하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ps. 생각을 하게 되는 말들..

 

- 도둑같이 온 해방.

통일도 도둑같이 올수도 있겠구나...

 

- 천당가는 것이 목적인가? 천당만 찾고 구원만 부르는 것이 맞을까?

 

- 숙명관과 섭리관. 통전적, 도덕적인 뜻이 들어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신앙과 숙명이 갈린다.

 

- “남들이 보고 비웃을는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이 부끄러운 짐이, 이 가난과 못남이 우리 임께 가지고 갈 시집밑천이다. 이것이 우리자신이다.”

 

- “한 사람이 잘못한 값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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