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ul's Blog
허클베리핀의 모험 본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허클베리 핀이 톰 소여랑 이런 관계인줄 몰랐다. 어린 시절 톰 소여의 모험을 책으로는 아니지만, TV를 통해서 만화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 그 친구들 중 한명이 헉이라니 정말 반가웠다. “책사”를 통해서 나의 상식이 조금이나마 넓어짐에 감사드린다. ㅋ
이 책은 톰 소여 일당 중 한명인 헉의 이야기를 헉의 1인칭 시점으로 쓰여 진 소설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한 입양과 아버지의 폭력, 아버지로부터 탈출, 흑인 노예 짐과의 만남, 사기꾼 왕/공작과 에피소드, 짐 구출 작전 등 일련의 사건들이 미국 땅 중앙에 흐르는 미시시피 강을 뗏목으로 여행 하면서 일어난다.
특히 마지막 짐 구출 작전 이야기에서 흑인 노예 짐에서 자유를 주는 것이 그들의 명확한 목표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들의 모험(무용담) 역시 또 다른 중요한 목표이기에 편하게 열쇠를 훔쳐서 짐에게 자유를 주기 보다는 많은 모험(?)을 감행하는 장면이 많이 공감가고 재미있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국민(초등)학교 시절 굳이 멀쩡한 길 놔두고 탐험한답시고 남의 집 담벼락 사이로 이동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게 떠오르며 톰과 헉의 마음이 깊이 공감이 되었다.
11/30은 마크 트웨인이 태어난 날이라고 한다. 이날 구글페이지에 들어갔다가, google의 로고가 한눈에 봐도 톰 소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그림이 올라와 있어 알게 된 사실이다. 그는 미국 문학의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를 빼고는 미국 문학을 이야기 할 수 없다고, 그리고 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그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깊은 의미의 해석이 있었다.
내가 느낀 점을 이야기 하자면 책을 읽으며 모험과 Play(놀다)라는 두 가지의 단어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톰 소여의 모험/플란다스의 개 등을 보면서 항상 꿈꿨던 것은 이들처럼 푸른 초원에서 뛰어 놀고 탐험하고 싶은 막연한 열망함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누나와 왕자/공주 놀이, 골목길 탐험, 놀이터 흙바닥에서 축구 정도였다. 스위스를 간다면 이런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전히 꿈꿔본다. 요즘에는 세대가 더 변해서 흙바닥 놀이터는 우레탄 놀이터로, 골목길은 아파트 단지로, 탐험놀이/팽이치기 등은 컴퓨터/아이폰으로 대체되고 있는 듯하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세대의 흐름인 것 같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놀이터에 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듯이.
헉은 폭력을 행사하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입양, 학교 교육에 적응 못함, 주일 학교 대충 출석 등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상처도 별로 없고, 비교의식도 없으며, 밝고 배려심 많으며 순수한 아이이다. 사회 환경이 그래서 그런가? 아니면 소설이라 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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