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ul's Blog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저/신선해 역) 본문

서재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저/신선해 역)

Ssul 2011. 9. 20. 09: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은 책들의 표지는 생각보다 난해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표지는 책의 내용을 아주 잘 표현한것 같다.

저자보다는 번역자 때문에 읽은 책이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해석을 굉장히 잘했다고

느꼈는데, 같이 독서모임하는 형이 신선해 번역자의 다른 번역책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알려주어 이렇게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평범한 가정에 살던 조지아라는 아이가 가정의 형편이 어려워 지면서 벌이게 되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 것이다. 내용은 가볍지 않지만,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조지아의 아버지는 엄마, 조지아, 남동생 토비를 남기고 떠나버렸다. 남은 세가족은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승용차

안에서 삶을 시작한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이틀에 한번씩은 차를 세우는 위치도 변경한다. 당연히 세면도 편의점,

패스트 푸드점에서 해결한다. 조지아는 당연히 꼬질꼬질해 가고, 가장 친한 친구인 루비와 사이도 멀어지기 시작한다.

자동차에서 자는 것이 너무나 창피한 조지아는 개를 찾는 전단지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부유한 집의 개의 훔쳐서 잠시 데리고 있다가, 사례금 전단지가 붙으면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조지아는 나름 치밀한 메뉴얼(?)을 짜서 실행에 옮기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들이 책에 담겨있다. 더이상은 스포일러이므로.......ㅋ




이 책은 현실적이면서도 해피(?)하다. 엄마는 어떻게든 집을 구하려고 하루종일 일을 하고 승용차로 돌아와도,
 
따뜻한 딸의 위로는 없다. 오로지 자동차를 벗어나 자기만의 방에서 자고 싶은 조지아의 불평과 독설뿐...

엄마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반응한다. 분노가 치밀어 욕하고, 좌절하고....

거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

드라마처럼 착한 일을 해서 갑부가 도와주거나 로또당첨 그런 것도 없다.
 
자동차보다 조금 이나마 좋아진 삶의 질에 조지아는 행복해 한다.



의외로 작은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큰 행복이 되기도 한다.

진심으로 나누고 베풀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 크기와 방법은 우리가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 아니지 않을까?.

산책가자고 하셨던 카멜라의 말한마디,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묵묵히 도와주고, 행동으로 보여준 걸인(?) 아저씨
를 보면서,

중고등부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며
몇달전에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말하는 아이, 오빠가 맨날 때려서 죽으려고 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위로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p.s 무상급식은 차별없이 한꺼번에 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돈이 없어서 밥을 못먹는 것 보다,
돈이 없어서 밥을 공짜로 먹는 것을
다른 아이들이 아는 것이 더 힘든 사실이다.
조지아가 차에서 자는 것을 친구들이 알지 않았으면 했었던것 처럼...